[앵커]
아는 기자, 아자 정치부 유승진 기자 나와있습니다.
[질문1] 유 기자, 선거를 딱 20일 남기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대구 경북을 갔어요.
네, 총선 최대 위기의 순간, 한 위원장이 보수의 심장을 찾은 거죠.
한 위원장은 총선까지 딱 20일 남았다, 지금부터 시작이다, 그 출발은 바로 여기, 대구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
전통적인 TK 보수 지지층부터 결집시켜 남은 기간 판세를 확 끌어올리겠단 각오를 밝힌 거죠.
[질문2] 어려운 곳도 많은데, 여당 텃밭을 찾은 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.
TK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.
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요.
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, 대구 경북에서 동반 하락했습니다. 하락폭도 꽤 큽니다.
대구에서 공천받은 도태우 변호사 공천 취소를 포함해 막판 여당 공천 잡음이 내부 분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
민주당 공천 잡음 때 전통 지지층이 이탈했던 것처럼요.
한 TK 의원은 이종섭 대사 문제도 TK 민심을 적잖게 흔들었다고 하더라고요.
왜 중요한 시기에 야권이 공격할 빌미를 주냐는거죠.
물론 그렇다고 대구 경북 선거판이 어려워질 정도는 아닌데요,
하지만 TK뿐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TK 출신 유권자, 전국 보수 성향 유권자를 향해 뭉치자는 메시지를 낸 겁니다.
[질문3] 그럼 어떻게 결집하겠다는 건가요? 오늘 메시지가 뭐에요?
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늘 대구 유세장에서 이야기한 건 한 마디로 이겁니다.
민주당에 질 수는 없지 않냐는 겁니다.
국민의힘은 민심을 읽고 황상무 수석 사퇴시키고, 이종섭 대사, 귀국하도록 했다, 국민 눈높이대로 하는 정당이라는 거죠.
반면 민주당은 피해자에 상처를 주며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한 조수진 후보 공천 취소 안 할 거다, 왜냐?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도덕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.
국민의힘이 더 상식적이고 도덕적으로 나으니, 기죽지 말고 단합해 달라는 겁니다.
[질문4] 수세에 몰렸다가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는 모양이네요.
네, 황상무 수석과 이종섭 대사 리스크를 해소하고 난 뒤 오늘부터는 역공을 시작했습니다.
일단 공수처를 압박했는데요.
"외교 결례를 무릅쓰고 현지 대사를 귀국에 이르게 했고, 정말 문제가 있다면 공수처가 빨리 이 대사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라"며 어떻게 나올지 보겠다고 압박했습니다.
민주당 조수진 후보를 향해서도 여성후보자들이 모두 나서서 사퇴를 촉구하며 총공세를 했습니다.
"여성 인권을 짓밟은 부적격 후보자에 침묵하는 비겁함은 국민 심판을 받을 것"이라고요.
[질문5] 당은 판세를 어떻게 봐요?
오늘 대구에서 나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부터 들어볼까요.
[윤재옥 / 국민의힘 원내대표]
"여러분들, 우리 지역 선거 말고 서울 가있는 아들 딸들한테도 전화해주시겠습니까? 지난 (대선 때) 우리 지역 주민들이 똘똘 뭉쳐서 윤석열 정부 만들었죠? 국민의힘은 일하고 싶습니다 여러분. 도와주시겠습니까?"
수도권이 어려우니 도와달라고 호소한 거죠.
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"오늘이 선거라면 절망적이다"고 했습니다.
하지만 그렇다고 이 분위기대로 20일이 갈거냐, 그렇지는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.
리스크를 다 해소했으니 충분히 분위기 바꿀 수 있단 거죠.
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"바닥을 쳤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"고 전했습니다. 국민의힘은 그간 여권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의대 정원 문제가 부메랑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해법을 찾는 노력도 기울일 계획입니다.
유승진 기자 promotion@ichannela.com